간경화 딱딱해지는간, 원인과 간경화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Q. 간경화(간경변증)란 무엇인가요?
A. 간경화의 학술적 병명은 간경변증이며 일반화된 명칭이 간경화입니다.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으로 염증 또는 손상이 만성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간의 형태가 울퉁불퉁해지면서 딱딱하게 변한 것을 말합니다.
간세포가 손상된 상태(간염)가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흉터가 쌓이는 간 섬유화증이 간 전반에 진행되어 간경변증이 됩니다.
증상이 있는 간 질환은 이미 늦은 것이라고 할 정도로 간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심한 경우 이식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간의 역활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우리 몸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 소화 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들고, 단백질 합성,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독소를 해독,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합니다.
간은 70%가 망가질 때까지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어 간에 이상에 생겨도 상당 기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경변증도 이러한 상태에서 악화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간경변증은 이미 간 섬유화가 발생하여 생긴 만성 질환인데 섬유화가 상당 기간 모른 채로 진행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는 힘듭니다.
이렇게 간경변증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소 6개월마다 간암 표지자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아 간암 발병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간경변증(간경화)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약 70% 정도가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이 가장 많고, 알코올성 간염, C형 간염이 그다음 순입니다.
이외에도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간세포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당뇨병이나 비만, 고지혈증 등이 원인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Q. 간경변증(간경화)의 주된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체중 감소, 피로, 쇠약감, 근 경련이 나타나고 구역과 심한 구토 증상,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월경 장애, 성기능 장애, 불임, 복통, 의식장애 등이 생기기도 하고 지혈 능력이 저하되어 잇몸에서 출혈이 잦고 코피도 자주 나며, 피부에 멍이 잘 들게 됩니다.
간경변증으로 위·식도 정맥류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으로 가야 할 혈류가 간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간문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그 결과 비장이 붓게 되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이 팽창하게 됩니다. 이 문제 때문에 혈관이 파열되면 피를 대량으로 토하거나 혈변을 보게 됩니다. 위·식도 정맥류 출혈은 위험한 응급질환입니다.
진단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CT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혈액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있으면 간경변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액 응고 수치와 알부민 농도가 낮아졌을 때도 간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는 간의 해부학적 이상과 복수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CT 검사로 위 식도정맥류 등을 확인하여 간경변증을 최종 종합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간경변증의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A. 먼저 섬유화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최대한 치료하고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개발된 약물들로 초기에 치료하면 어느 정도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으로 음주가 원인인 경우에는 금주하고 무기질, 비타민 보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간경변은 원인이 되는 지방간이 대개 비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운동과 식이조절로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합병증이 심해 생명을 위협할 경우, 약물로도 치료되지 않는 정도의 복수로 인해 호흡 곤란이 나타나거나 황달이 심해지면 간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간 기능이 저하되며 제거되지 못한 암모니아가 뇌로 유입되어 간성혼수(간성뇌증)가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식 수술 후에는 거부 반응, 감염, 출혈, 간동맥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간경변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간경변증의 위험인자를 없애야 하는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합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C형 간염은 일상적인 접촉만으로 감염되지는 않고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오염된 바늘, 면도기, 손톱깎이 등의 기구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 합니다.